[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지지율 성적표` 낙제점… 30% 늪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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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지지율 성적표는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취임 직후부터 불거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비선논란, 대통령실 사적채용 시비, 검찰중용 인선, 국무위원들의 연이은 낙마, 비속어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취임 후 단 3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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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50% 넘긴 기간 단 3주 불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지지율 성적표는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취임 직후부터 불거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비선논란, 대통령실 사적채용 시비, 검찰중용 인선, 국무위원들의 연이은 낙마, 비속어 논란이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까지 일어났다. 연이은 악재에 30%대 지지율 늪에 빠져있다.
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이를 보면 5월10일 윤 대통령 취임 후 한달 가량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을 뿐 그 이후로는 줄곧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 11월1주차(미디어트리뷴 의뢰, 조사기간 10월31일~11월4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34.2%, 부정평가는 62.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취임 후 단 3주에 불과했다. 3·9대선에서 48.56% 득표율로 당선된 윤 대통령은 취임 첫 여론조사인 5월3주자( 5월16~20일)에서 긍정평가 52.1%, 부정평가 40.6%로 출발했다. 이후 5월4주차(5월23~27일)에서 긍정평가 54.1%, 부정 37.7%로 지지율이 최고점을 찍었다. 6월1주차(5월30~31일, 6월2~3일)에서는 긍정평가 52.1%, 부정평가 40.3%였다.
윤 대통령이 첫 데드크로스를 맞은 것은 6월4주차(6월20~24일)다. 긍정평가 46.6%, 부정평가 47.7%로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는 당과 정부 장악력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과 경찰 치안감 인사 발표 번복 등 검경수사권 조정 잡음이 터져나왔다. 고용노동부가 주 52시간제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불협화음도 표출됐다.
7월1주차(7월4~8일)에서 긍정평가 37.0%, 부정평가 57.0%로 처음 30%대까지 떨어진 지지율은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8월1주차( 8월1~5일)에는 긍정평가 29.3%, 부정평가 67.8%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지지율을 기록했다.
'초보 대통령'의 좌충우돌이 원인이었다. 우선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출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능력'을 앞세웠던 윤석열표 인선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자녀 특혜 의혹 등으로 빛을 잃었다.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이 줄줄이 낙마했고,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방침을 밝혔다가 들끓는 여론에 물러났다.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지난 7일 임명돼 간신히 윤석열 정부 출범 181일 만에야 완전체를 구성했다. 역대 2번째로 늦었을 뿐 아니라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14명의 고위직을 임명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삼았던 외교 행보는 되레 악재가 됐다. 첫 해외순방이었던 6월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가 민간인을 전용기에 태워 데려간 사실이 드러나 파장을 낳았고, 9월 말 유엔 총회 방문에서는 비속어 논란과 48초 한미정상회담과 약식에 그친 한일 정상회담 등이 무능 외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이태원 참사 이후 매일 조문행보를 펼치며 민심잡기에 애쓰고 있으나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부적절 발언 논란 등에 묻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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