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심폐소생술 늘었다지만… 시행률 26.4% 그쳐

김유나 2022. 11. 8. 1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로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의 일반인 CPR 시행률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일반인 CPR 시행률(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병원 도착 전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에 의해 CPR가 시행된 비율)은 2020년 26.4%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41%·광주 13% 등 편차 커
英 70%·美 40% 대비 크게 낮아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로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의 일반인 CPR 시행률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일반인 CPR 시행률(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병원 도착 전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에 의해 CPR가 시행된 비율)은 2020년 26.4%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16.8%)보다 증가한 수치이지만, 영국(70%)이나 미국(40.2%) 등 주요국에 비하면 많이 낮은 수준이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의 2013∼2015년 일반인 CPR 시행률도 50.2%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울산 북구 울산안전체험관에서 회사원들이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1
특히 지역 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서울의 일반인 CPR 시행률은 40.7%이고 대구는 35.1%였지만, 광주는 12.8%, 경북은 15.5%에 그쳤다. 한국의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퇴원율(7.5%)도 미국(9.0%), 영국(8.3%)보다 낮았다.

CPR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사람은 2017∼2019년 연간 67만명 수준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뒤 2020년 14만8000명, 2021년 18만6000명으로 급감했다. 보건복지부의 응급처치 교육비 지원 예산도 올해 18억원에서 내년 16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남 의원은 “현재 응급처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하기 위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급도 확대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응급처치 교육비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학생들에게 CPR 등 응급처치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 기간’으로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CPR, AED 사용법, 기도폐쇄 처치 방법 등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중밀집 환경 대처법을 위한 교육자료도 배포한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