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대탈출’에 울타리 부수고 반발…中 완화는 커녕 더 강화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중심지인 광저우에서는 봉쇄 소식이 전해지자 심야 대탈출극이 벌어졌고 봉쇄 울타리를 부수는 등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 중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방역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인데도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찼습니다.
봉쇄 소식이 알려지자 서둘러 도시를 떠나려는 행렬들입니다.
[광저우 시민 : "(광저우시) 하이주구를 탈출하려는 차량으로 길이 막히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 자전거, 심지어 걸어서 도시를 빠져나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거주지를 에워싼 봉쇄 울타리를 발로 몸으로 넘어뜨리거나 아예 울타리를 넘어 탈출하는 사람들도 한두 명이 아닙니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광저우 시민 : "밥 없나요? (당신 뭐 하는 사람이에요?) 밥이 없다고요?"]
20차 당 대회가 끝난 이후 일일 감염자가 7천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상하이 봉쇄 중이던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칩니다.
광저우시 하이주 구는 봉쇄를 4일 더 연장했고 3만여 명을 격리시켰습니다.
베이징도 강제 PCR 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창지앙/베이징 시민 : "제 주변에 있는 동료들의 80% 정도가 파산 직전에 있습니다. 상당히 힘듭니다."]
[멍베이베이/베이징 시민 : "감염자 1명이 방문했다고 (건물을) 10여 일을 봉쇄하는 것은 실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향이 큽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조차 '제로 코로나'는 실현할 수 없는 목표라며 비판했습니다.
중국이 외부적으로는 항공 노선 증편과 외국산 백신 접종 허용 등 방역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방역을 더 강화하면서 당분간 방역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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