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시니어GP 은메달' 김예림 "파이널 가면 좋겠지만 문제점 보완에 집중"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파이널 진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제 경기가 아닌 성적에 신경을 쓰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못했어요. 이번 대회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런 점을 채워나가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예림이 금의환향했다.
김예림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데 프랑스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4.7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한국 여자 피겨 선수로는 김연아(32)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연아는 이 대회서 금메달 7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유영(18, 수리고)은 동메달만 4개를 획득했고 임은수(19, 고려대)는 동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본격적인 그랑프리에 앞서 김예림은 두 번의 ISU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 9월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US 인터내셔널 클래식과 지난달 10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막을 내린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 그랑프리 3차 대회서 은메달을 따낸 그는 3개 대회 연속 메달에 성공했다.
그랑프리 3차 대회를 마친 김예림은 갈라쇼 출연 뒤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그는 오는 18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5차 대회서 '왕중왕전'인 파이널 진출에 도전한다.
다음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
Q 올 시즌 벌써 메달만 3개다.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는데 소감은?
많이 감사하다. 비 시즌 간 열심히 준비했고 전천에서 한 달간 훈련했고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했는데 여기에 대한 보답을 받은 거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지난여름 진천선수촌에서 한 달 동안 훈련했다. 처음으로 단체 훈련 생활을 해봤는데
저는 다행히 단체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훈련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고 좋은 시너지 효과와 동기 부여를 얻었다. 제약된 생활은 처음에는 조금 답답했지만 적응한 뒤 문제는 없었다.
Q 이번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은 땄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할 거 같은데?
일단 은메달이라는 좋은 결과 얻어서 기뻤지만 약간의 찝찝한 마음도 있었다. 제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런 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Q 올 시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이 없는 점도 나름 이유가 있을 거 같다.
지금도 치열한 경쟁이지만 예전에는 더 치열하게 경쟁 속에서 경기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이기에 메달 욕심은 자연스러운 거 같다.
Q 올림픽이 끝난 뒤 시즌이라 국제 대회를 보면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긴장감이나 집중력은 떨어져 보였다. 김예림 선수도 올림픽 다음 시즌이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다행히 저는 그런 점에 대해 어려움은 없었다. 올림픽을 경험하면서 많은 점이 동기부여가 됐고 지난 시즌은 압박감과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올 시즌은 그런 점이 줄어들고 동기부여를 가진 상태에서 임하고 있다.
Q 다음 5차 대회 일본 NHK트로피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면 파이널 진출이 확정되고 동메달을 따도 유리한 상황이다. 파이널 진출에 대한 목표는?
파이널 진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제 경기가 아닌 성적에 신경을 쓰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못한다. 이번 대회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런 점을 채워나가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Q 주니어 시절 그랑프리에서 은메달 2개를 따서 파이널에 진출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데자뷔'도 생각할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지만 그걸 만들어 내는 것도 저이기에 과정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Q 지금 김예림 선수의 기술 구성 요소를 볼 때 비 점프 요소를 완벽하게 채워서 가는 점이 유리하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점이 아쉬웠는데 이 부분을 보완할 생각은?
당장 고난도 점프를 가져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비 점프 요소에서 최고의 레벨과 높은 수행점수(GOE)를 받을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프도 좋은 성공률을 만드는 게 저한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올 시즌 남은 국제, 국내 대회의 목표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남은 대회가 많다. 다른 경쟁 선수들이 있다는 점은 감사한 일이다. 늘 저한테 집중해서 해왔던 것처럼 남은 시즌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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