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훈수정치 본격화?…통합신공항에 변수?
[KBS 대구] 한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주말 끝났습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사과하고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부, 여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 여당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훈수를 두고 나섰습니다.
지난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뭇거리면 제2의 세월호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오후에는 더 강경한 발언을 페이스북에 쏟아냈습니다.
"조속히 수사해 지위고하없이 엄단하라", "수습후 책임을 묻겠다는 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권을 노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한 한덕수 총리를 두고는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오늘부터 대구검찰청 앞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국정조사로 압박하고 있고 여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선뜻 받을 수 없는 것들이어서 정부 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겁니다.
이 법안의 특징은 기부대양여의 부족분과 이전지역 지원 등의 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는 겁니다.
기존 군 공항 이전 특별법보다 국비 지원 내용을 더 명확히 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와 대구를 하나로 묶어 통합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했었죠.
그런데 광주 단독으로 법안을 발의한 배경은 무엇일까.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169석의 거대 야당이 지지기반인 광주호남에 더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특별법은 오는 20일쯤 국회 교통소위에서 논의합니다.
이후 국토위 전체 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다 군위군 대구 편입법안도 처리해야 합니다.
말그대로 산넘어 산입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서문시장을 찾아 신공항을 약속했던 대통령이 나서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국회 본회의는 다음 달 2일입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열망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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