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심폐소생술 안 아팠나요?"…'어느 간호사'가 이태원에 남긴 쪽지

김도균 기자 2022. 11. 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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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희생자를 구조하려던 간호사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추모 공간에 게재됐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참사 당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사 A씨의 쪽지가 놓여 있었다.

A씨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3명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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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희생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추모객의 쪽지가 붙은 모습./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당시 희생자를 구조하려던 간호사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추모 공간에 게재됐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참사 당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사 A씨의 쪽지가 놓여 있었다.

'어느 간호사'라고 본인을 지칭한 A씨는 "옆에서 손이라도 더 잡아 드리고 눈 감는 길 외롭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라며 "제가 마지막에 함께 계셨던 세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A씨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3명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A씨는 쪽지에 "짧지만 옆에서 마지막을 함께 있어 드리면서 미안함이 큽니다"라며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너무나 아름다웠던 인생의 끝,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한편 정부 지정 국가 애도 기간은 지난 5일까지였지만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인근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국화꽃 다발과 쪽지 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6호선 녹사평역 광장 합동 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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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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