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당일 용산경찰서장, 식당 떠나면서도 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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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벌어졌던 당일 10시 15분 전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참사 50분 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저녁 자리 cctv 영상을 확보했는데요.
이 서장은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납니다.
이미 이태원 현장에선 위험하다는 신고가 쏟아지던 시점인데, 이 전 서장이 언제 현장 소식을 처음 보고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경찰서 인근의 한 식당.
9시 24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이 직원과 함께 식당에 들어옵니다.
4분 뒤 용산서 정보과장이, 3분 뒤 경비과장이 합류합니다.
9시 45분이 되자 관용차량을 운전하는 직원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고,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이 전 서장이 식당을 떠난 건 9시 47분.
식사하는 내내, 또 떠나는 순간까지도 다급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 관계자]
(이태원 소식 듣고 뛰쳐나간 거라 생각했거든요.) "아니야, 아니야. 그러진 않았어.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진 않아."
이들이 식당을 떠난 9시 47분은 이미 112에 인파 사고 우려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뒤입니다.
저녁 6시 34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 "넘어지고 다치고 난리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습니다.
이 전 서장과 함께 식사를 했던 정보과장은 참사 이후 인파 사고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무전을 받고 상황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과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참사 상황을 처음으로 보고 받은 시점이 언제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진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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