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6억달러 흑자… 전년 동기대비 89억달러 급감

문혜현 2022. 11. 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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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9월 전체 경상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원자재 등 수입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이상 크게 줄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그러나 1년 전(95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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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9월 전체 경상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원자재 등 수입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이상 크게 줄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105억1000만달러)보다 88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들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43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한 달 뒤 5월 곧바로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30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약 16억달러 차이로 힘겹게 다시 흑자 문턱을 넘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4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8월(-44억5000만달러)보다는 약 50억달러 많고,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그러나 1년 전(95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우선 수출(570억9000만달러)이 작년 9월보다 0.7%(4억2000만달러) 줄었다.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의 첫 감소다. 통관 기준으로 특히 중국(-6.5%), 동남아(-3.0%), EU(-0.7%)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수입(565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8%(86억3000만달러)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5.3% 증가했다. 원자재 중 가스, 원유, 석탄의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165.1%, 57.4%, 32.9%에 이르렀다. 수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 수입도 10.6% 늘었고, 곡물(38.1%), 승용차(24.2%) 등 소비재 수입도 13.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도 3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9월(-6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억8000만달러 커졌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흑자(11억8000만달러) 기조를 유지했지만, 작년 9월(19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7억2000만달러 줄었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48.9%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4억8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18억4000만달러)는 1년 전(11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12억2000만달러)가 1년 새 약 8억달러 증가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9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000만달러 늘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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