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장, 참사 75분 뒤에도 대통령실에 "상황 파악 중"
【 앵커멘트 】 오늘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에서는 이태원 관할인 용산경찰서의 보고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증명하는 자료도 나왔습니다. 사고 75분이나 지난 시점에서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은 용산경찰서장은 "상황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실 내 사건사고를 대응하는 조직인 국정상황실 소속 행정관은 이태원 참사 약 한 시간 뒤인 지난달 29일 밤 11시 20분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용산서장은 받지 않았고 이후 행정관이 11시 25분 전화한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도 불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상황실이 소방청 통보 이후에 용산경찰서장에게 전화했지만 용산서장하고 통화 안 됐죠?"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국정상황실에 행정관이 통화를 했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통화가 안 됐다고 그럽니다. 전화를 안 받았다 그럽니다."
이후 용산서장은 11시 26분에는 국정상황실 전화를 받았는데 "상황 파악 중"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이때는 이미 대통령실이 소방청으로부터 10시 53분 보고를 받고, 윤 대통령에게 11시 1분 1차 상황 보고까지 한 뒤였습니다.
11시 30분 통화가 된 용산서장은 하지만 또 "상황 파악 중"이라는 같은 답변만 대통령실에 했습니다.
11시 32분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은 용산서 112 상황실장은 그제야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에 있고, 추가 피해 발생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합니다.
이후 경찰청 치안상황담당관도 대통령실에 보고를 했고 국정상황실은 "기동대 등을 긴급 지원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시각은 이미 참사 현장에서 최초 사고가 접수된 10시 15분에서 1시간 22분이나 지난 11시 37분이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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