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개기월식…‘천왕성 엄폐’ 현상도

허지영 2022. 11.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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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달이 붉게 물드는 '개기월식' 현상이 잠시 뒤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오늘은 지구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보기 드문 우주쇼가 동시에 펼쳐질 예정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 벌써부터 허 기자 뒤로 사람들이 모여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제주시 별빛누리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개기월식 현상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요,

오전부터 이곳에 관람을 묻는 문의 전화가 백 통 넘게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지금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잠시 뒤부터는 달이 완전히 가려져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 현상이 펼쳐집니다.

저녁 7시 16분부터 시작해 8시 41분까지 1시간 25분가량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고요,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 있을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개기월식은 특히나 더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하던데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 개기월식이 특별한 이유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오늘,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지는 겁니다.

천왕성 엄폐 현상은 저녁 8시 23분부터 9시 26분까지 이어지고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개기월식과 달리 반드시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건 매우 드문 일로, 2백 년 안에 없을 일이라는 게 국립과천과학관 설명입니다.

보기 드문 우주쇼가 펼쳐지는 만큼 별빛누리공원에서도 특별 관측회를 열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윤우/제주도 별빛누리공원팀장 : "(이번 관측회는) 개기 월식은 물론, 천왕성 엄폐 현상까지 같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입니다. 도민 여러분들 많이 찾아주셔서 가족분들과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랍니다."]

다만, 밀집도로 인한 사고 우려를 낮추기 위해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선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을 비대면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박진형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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