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스를 힘 달라" 尹대통령…비공개로 불교·기독교 원로들과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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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비공개로 불교와 기독계 원로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를 추스를 힘을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독교 원로들을 만나 "지난주 토요일(5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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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비공개로 불교와 기독계 원로들을 만나 "이태원 참사를 추스를 힘을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6일동안 종교계의 이태원 참사 추도식 행사에 참석한 뒤 비공개로 종교계 경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원로의원 자광 스님, 원로의원 도후 스님, 원로의원 지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환담했다"며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 김태영 백양로교회 담임목사, 양병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과 오찬을 겸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불교계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 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고, 혜거 대종사는 "갈등을 딛고 화합을 이뤄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독교 원로들을 만나 "지난주 토요일(5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장환 이사장은 로마서 8장 27~30절 말씀을 봉독했고, 양병희 이사장은 "새벽마다 절망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비공개 행보에 대해 "비극적 사고가 있었고, 그 사고로 인해서 그 참사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희생이 됐고, 유가족들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큰 슬픔과 아픔을 갖고 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와 또 희생자의 동료나 가족, 친구들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위로받고 격려받고 힘을 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말에 종교계가 주관하는 추모행사에 대통령께서 참석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종교계 원로 분들을 만나서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또 일어설 수 있도록 그런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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