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 '복면가왕'이 최악?" 할 말 잃은 MBC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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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복면가왕'을 "지옥 같았다"고 평한 데에 MBC가 말을 아꼈다.
8일 한 MBC 관계자는 OSEN에 "기사를 보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발언을 접했다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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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복면가왕'을 "지옥 같았다"고 평한 데에 MBC가 말을 아꼈다.
8일 한 MBC 관계자는 OSEN에 "기사를 보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발언을 접했다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논란은 7일(현지시각) 라이언 레이놀즈가 새 영화 '크리스마스 스피릿' 홍보차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2018년 영화 '데드풀2' 홍보차 내한했던 때를 언급했다. 당시 라이언 레이놀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복면가수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내한 행사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할리우드 배우가 '복면가왕'과 같은 친숙한 예능에 출연하다니. 국내 팬들의 호감은 치솟았고 '데드풀2'는 국내 관객 378만 명을 동원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단순한 홍보 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걸까.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왜 이걸 하겠다고 사인했지? 이건 정말 끔찍한 일이야' 싶었다"라며 "실제 지옥을 경험하는 느낌이었다"라고까지 말했다.
여전히 그의 '복면가왕' 출연은 한국 팬들에게 "라이언 레이놀즈가 여기 왜 나와?"로 회자되는 상황. 라이언 레이놀즈의 격한 발언이 국내 팬들의 반감을 자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화법 때문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 라이언 레이놀즈는 짓궂을 정도로 익살맞은 화법을 사용하며 캐릭터의 특색을 살려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기는 것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복면가왕' 측의 섭외와 무대 구성 과정에서 무리한 게 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당시 라이언 레이놀즈는 국내 매체들에게 "한국 문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이 있고 폭넓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복면가왕'에 나갔을 때 정말 재밌고, 떨리기도 했지만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한국 문화의 정말 팬이고, 투어를 다닐 땐 한국에 꼭 들린다"라고 말했던 터. 이를 모두 뒤엎는 식의 최근 발언이 어떤 경우에도 달갑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모양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별도의 대응 없이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인 걸까. 믿었던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의 예상치 못한 뜬금포 저격식 발언이 한국 시청자들과 대중 정서에 불쾌감을 흩뿌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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