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3600억원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이 3600억원 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호주달러 표시 채권인 캥거루본드를 4억호주달러 발행했다.

8일 신한은행은 당초 목표 규모보다 1억호주달러 많은 4억호주달러(약 3600억원)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행 금리는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왑 금리에 195bp(1.9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 3개월 적용 금리는 5.01%다.

신한은행은 사전 수요 예측 결과, 기존 예정 규모의 2.17배인 6억5000만호주달러가 확보돼 발행 규모를 증액했다.

한국물 발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될지 주목된다.

최근 흥국생명 사태로 한국물 신규 발행은 사실상 길이 막혔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지난 7일 오후 다시 콜옵션(외화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신한은행도 이같은 기류를 감안해 이날 발행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 채권시장 입장에서 보면 한숨 돌린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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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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