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무기거래설 또 부인…유엔총장 비난도

보도국 2022. 11. 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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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몰래 무기를 제공한다는 미국 백악관 발표를 북한 국방성이 공식 부인했습니다.

북한은 또 외무성 당국자를 내세워 유엔 사무총장을 비난하는 등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비밀리에 제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 국방성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국방성 당국자는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설을 여론화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와 엮어 북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적대적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지난 9월 말에도 장비총국 부총국장 명의 담화에서 미국발 의혹을 부인하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에 발끈했습니다.

외무성 당국자는 유엔 사무총장이 백악관이나 국무부 대변인처럼 그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 외우고 있어 개탄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반도 정세가 이토록 험악해진 데는 유엔 사무총장의 불공정하고 편견 있는 처사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제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유엔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치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도록 견제구를 날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공세적인 외교에 대해 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김정은 #무기거래 #유엔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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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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