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압수수색 보고' 언론 보도 언급한 것…특수본 보고 안받아"(종합)

송상현 기자 이승환 기자 박혜연 기자 2022. 11.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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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압수수색 보고' 논란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었다"며 "관련 내용을 전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압수수색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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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수사 보고' 부적절 논란에 해명
靑행정관에 먼저 전화받아…오락가락 해명도 논란
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 서울 용산경찰서장실, 용산구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022.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이승환 박혜연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압수수색 보고' 논란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가 아니었다"며 "관련 내용을 전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압수수색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보도를 통해 보고받았다는 의미로 (전날 예결위에서) 말씀드린 것이었고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은) 그 발언 하루 이틀 전 이미 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전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을) 추가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수사 독립성과 중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청장은 당시 "(1차 압수수색 후) 경찰은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고 아마 추가적으로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수사와 관련한 부분은 제가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있지 않지만 특수본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514명 규모의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별도로 꾸린 것은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셀프 수사' 논란을 의식해 수사 독립을 보장하는 차원이었다. 윤 청장의 해명대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은 그 이전부터 기사화돼 상당 수 경찰관이 이미 인식한 상태였다.

윤 청장은 이날 예결위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으니 빨리 대응하라는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적 있느냐'는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통령님으로부터 받은 바는 없지만, 국정상황실에 행정관으로 파견 나간 경찰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청장은 "(행정관에게) 제가 전화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청장이 파견 행정관에게 전화했다는 것이냐"며 "운영위 국감에서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에서 각 기관에 유선으로 직접 대통령 지시사항을 하달했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윤 청장은 "중간에 여러 차례 국정상황실 파견 경찰과 통화를 했다"며 "아마 최초로 전화를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정정했다.

박 의원은 왜 말이 바뀌느냐고 추궁했고 이에 윤 청장은 "했는지 안 했는지는 휴대전화를 봐야 알 수 있는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상태"라며 "이동 중간에 전화를 받고, 또 하기도 하면서 세 통 정도의 통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윤 청장의 답변에 "누가 먼저 전화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최초 진술은 청장이 파견 행정관에게 전화했다고 하다가 말을 바꿨기 때문에 진술 신빙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청장은 "제가 일단 전화받은 것으로 정정하고, 확인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전 경찰청장실과 서울경찰청장실, 서울 용산경찰서장실, 용산구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 압수수색한 지 6일 만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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