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하락' 1384.9원…국고채 금리 내렸지만 CP 금리 5% 코앞

이기림 기자 2022. 11.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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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달러·원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1380원대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업어음(CP) 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수준(5%)에 육박했다.

환율이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9월20일(종가 1389.5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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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25p(1.15%) 오른 2,399.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5p(1.83%) 오른 713.33, 달러·원 환율은 16.3원 내린 1,384.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2.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8일 달러·원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1380원대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기업어음(CP) 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수준(5%)에 육박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3원 내린 13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8.2원 내린 1411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383.7원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줄였다.

환율이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9월20일(종가 1389.5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전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18원 하락 마감하는 등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기준금리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을 차지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통제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한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지난 9월 기준으로 기준금리 5.25%에 상응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달러 약세로 원화 강세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 등에 따라 한국은행도 긴축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156%에 거래를 마쳤다. 초단기물인 1년물은 전날과 동일한 연 3.93%를 기록했고, 2년물은 1.4bp 내린 연 4.234%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8bp, 2.2bp 내린 연 4.256%, 4.236%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1.6bp, 1.8bp, 1.4bp 하락한 연 4.207%, 4.156%, 4.11%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채도 하락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과 BBB- 등급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bp, 1.8bp 내린 연 5.642%, 11.493%에 거래를 마쳤다.

91일물 CP 금리는 상승했다. 전날보다 4bp 오른 연 4.98%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월15일(5%) 이후 1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전문위원은 "CP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올라야했는데 당시 시장에 수요자가 없다보니 발행이 안 되고 소화가 되지 않았다"며 "당시 올라야 했던 금리가 최근 정부의 각종 정책에 의해 우량물 등이 소화되면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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