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관심 있는 `액티브 시니어`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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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으로 50·60대 자산가들의 관심이 예·적금 상품으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이른 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만 50세 이상의 노후 자금 마련을 돕는 패키지 상품인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입출금통장·정기예금·적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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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시니어 자문단 운영도
신한銀, 맞춤 ATM 서비스 제공
기준금리 상승으로 50·60대 자산가들의 관심이 예·적금 상품으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이른 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일컫는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액은 787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69조7220억원)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년 전(716조2350억원)과 비교하면 71조6800억원 증가했다. 자산가들이 주식 등 투자상품에서 돈을 빼 은행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옮기는 '역 머니무브'에 따른 현상이다.
이에 따라 은행과 핀테크는 너나 할 것 없이 맞춤형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예금'은 만 50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절세', '단기 목돈 관리'를 위한 상품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또는 연금저축펀드와 동시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이날 기준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3.45%(세전)로,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 4000만원 이하다.
KB국민은행은 매주 노인복지관을 방문, 소액 현금 입출금 등 간단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KB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만 50세 이상의 노후 자금 마련을 돕는 패키지 상품인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입출금통장·정기예금·적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입출금통장은 급여형과 연금형, 예금통장은 연금형과 회전형이 있다.
4대 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을 '시니어플러스 우리통장'으로 수급하면 무료 온천 이용권과 보이스피싱 보험, 헬스케어, 오마이스쿨 무료 동영상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전형은 100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고, 1년 만기 금리가 연 2.65%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0.4%포인트를 더 준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비과세저축 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부터 '액티브 시니어 자문단'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액티브 시니어 자문단'은 자영업자, 사무직, 주부,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55세~59세 시니어 고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7월부터 6개월간 하나은행 고령층 전용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시니어 금융 아이디어, 금융취약계층 배려 아이디어, 고령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 등을 제시하는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시니어 맞춤 자동화기기(ATM)을 제작해 전국에 배치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은 수수료를 면제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앱 토스도 '시니어 특화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지역·고용형태 등 조건에 따라 50대와 60대에 우대 일자리를 준다. 5일에서 10일 동안 만보 걷기 인증을 하면 수 백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나눠주는 '토스 걷기 대회'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용자의 28%가 50세 이상이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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