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청장실도 압수수색

한상헌, 박윤균 2022. 11. 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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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용산서장실 등 55곳
경찰 수뇌부 '윗선 수사' 속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청 등 55곳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수본은 8일 오전 10시부터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본부, 이태원역 등 4개 기관 55곳에 수사 인력 84명을 파견해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이 중 용산서와 서울시소방재난본부 등은 이날 오후 2시쯤 압수수색이 완료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집무실도 포함됐다. 윤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핼러윈 대비 안전대책을 소홀히 하고 참사 발생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경찰의 부실한 사고 수습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집무실도 대상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의 휴대전화, 핼러윈 관련 문서,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파일, 컴퓨터 저장 정보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참사 발생 이후 국정상황실 측이 용산서 측과 12분 동안 5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용산서장은 사고 발생 1시간 15분 뒤인 오후 11시 30분에 이뤄진 통화에서도 "상황 파악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상헌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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