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尹지지했던 3인에게 들어보니] "고물가 대책 하루빨리 나와야"
양승민 인생횟집 대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 당시 서울 종로구의 '인생횟집'을 찾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영업시간 제한 폐지와 실질적인 손해 보상을 약속했다.
약속의 당사자였던 양승민 인생횟집 대표(38)는 윤 대통령의 약속 이행률에 대해 "60% 정도 지켜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져 가게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며 "제가 운영하는 가게로만 따졌을 때는 (매출이) 거의 100% 정도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양승민 씨는 이어 방역 정책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현 정부를 전 정부보다 높게 평가했다. 그는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에 대해 "전 정부보다는 충분하게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정부에서는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한 푼도 못 받았지만 이번 정부 들어와서는 차곡차곡 받았다"고 했다.
다만 양씨는 손실 보상 소급적용이 아직까지 추진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 우리 가게에 방문했을 당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자영업자들도 손실 보상 소급적용에 대해 건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피해자영업자총연합회'에서도 여전히 손실 보상 소급적용 문제와 관련해 소가 걸려 있는 사람들이 있고, (소급적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손실 보상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씨는 윤석열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50점을 주며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민생에 대한 논의보다 정쟁에 더 휘말리는 점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의 욕설 논란 등 최근의 정치권 이슈들은 서민들에게는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들에게 체감되지 않는 이슈들에 대해 과도하게 정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씨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 '고물가·고환율'을 꼽으며 "오히려 더 시급한 문제인 고물가·고환율에 대한 마땅하고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 방역 정책이 완화돼 영업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제는 높은 물가와 환율로 인해 영업이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혔다"며 "우리 가게도 가격을 올려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높은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씨는 "가파르게 올라가는 물가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이야기가 많다"며 "산적한 현안이 많은 것은 알지만 고물가에 대한 대책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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