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한국 중소기업 현지 대출 걱정마세요"
자산규모 27조…안정적 성장
"뱅크오브호프가 이제는 웬만한 미국 진출 한국 기업의 금융서비스를 모두 소화할 역량을 갖췄다. 내년 초에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지사 업무를 전담하는 본부 조직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한국 기업들을 조력하겠다."
미국 내 한국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를 이끌고 있는 케빈 김 행장이 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은행의 성장사와 새로운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뱅크오브호프는 미국 내 한국계 은행들을 잇달아 인수·합병(M&A)하며 자산 규모가 190억달러(약 27조원)까지 성장했다. 이는 한국의 지방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행장은 "20억~30억달러 규모 은행 3개를 포함해 10여 개 은행이 합쳐져 뱅크오브호프가 탄생했는데, 현재 자산 규모는 합병 이전 각 은행의 자산 총합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큰 사업을 벌이는 고객사에 대출을 비롯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호프 입장에서도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국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행장은 "그동안 주요 금융상품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대출과 미국 중소기업청(SBA)의 대출이었다"며 "미국에서도 한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는 특징이 있고, 창업에 나서는 비중이 높았던 덕분"이라고 전했다. 담보가 확실한 부동산 대출과 정부를 통해 공급되는 SBA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온 셈이다.
김 행장은 "기업 금융의 경우 고객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공급망·주요 고객층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야 하기에 사업 난도도 높은 편"이라면서도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급격히 성장하며 미국 내 사업이 증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미국 주요 도시마다 영업망을 갖추고, 한국 기업들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다른 은행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문재용 기자·사진/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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