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너무 썼나 … CJ ENM 영업이익 70% 급감

김제관, 오대석 2022. 11.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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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7%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556억 '적자전환'
현대百 영업이익 2배 껑충
모바일 식권 1위업체 인수

CJ ENM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오리지널 작품 제작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급감했다. 흥행 성공으로 매출도 늘었지만 제작비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J ENM 계열의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8일 3분기 매출액이 1조1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 판매 확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콘텐츠 제작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도 556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6099억원을 기록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콘텐츠 영향력이 확대되며 티빙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8.6%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티빙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판매 역시 168.9% 늘어났다. 커머스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95억원, 57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 실적은 소비 위축,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강세,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 증가 등의 이유로 감소했다.

한편 CJ ENM 계열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OTT 인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17%, 29.9% 오른 2289억원,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편성 매출액이 지상파 등 방영 편수 확대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중 편성 매출액은 594억원, 판매 매출액은 1658억원이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 이날 전 거래일보다 5.64% 상승한 6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 ENM 주가도 이날 발표된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는데도 전 거래일보다 3.35% 오른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티빙의 수익성 악화보다 구독자 확보가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에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래몽래인, 팬엔터테인먼트 등 같은 콘텐츠 관련주도 차기작 흥행 기대감에 각각 6.18%, 5.47% 상승했다.

NHN은 3분기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3% 감소한 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55억원)를 46.6% 하회한 수치다.

매출액은 5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14억원으로 51.9% 감소했다. 결제 및 광고 매출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가맹점 증가, 페이코의 쿠폰 사업 매출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해 발목을 잡았다. 이 중 지급수수료가 3355억원, 인건비가 10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4.9% 늘었다. NHN 측은 결제사업 매출 연동 수수료가 증가했고, 일본 시장에서 출시된 신작 게임의 일회성 외주 용역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매출 호조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4%, 94.1% 증가한 1조3721억원, 92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의 복지몰 전문 계열사인 현대이지웰은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모바일 식권 1위 업체 벤디스의 주식 49만8169주를 370억8818만원에 취득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 14.6% 감소한 2조4765억원,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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