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금융株 지고 제조업이 증시 주도
올해 들어 제조업 기업들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반면 서비스·금융업종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들이 주로 포진한 서비스 업종이 약세장 가운데서도 유독 부진한 영향이다. 반면 배터리 업체 등 일부 제조업 기업들은 잠재력을 입증하며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이다. 시총 비중이 지난해 말 35.03%에서 38.77%로 3.7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반도체·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구성한다.
증시에서의 제조업 입지 확대는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삼성전자(-21.12%)와 SK하이닉스(-33.97%) 등 전통적 주도주인 반도체가 올 들어 부진한 반면,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저점 대비 65%가량 반등했고 삼성SDI는 연초 대비 13% 상승했다. 이 밖에도 수출 제조업 기업들이 대체로 증시 내 시총 비중을 늘렸다. 철강금속 업종은 시총 비중이 2.4%에서 2.75%로 0.35%포인트 늘어 증가폭에서 전기전자의 뒤를 이었다. 자동차와 조선 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7.23%→7.49%) 역시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화학(9.27%→9.48%) 업종은 신사업을 키운 기업들이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서비스 업종의 비중은 11.87%에서 7.78%로 4.09%포인트 하락했다. 업종 내 비중 1·2위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올 들어 반 토막 난 영향이 컸다. 하이브(-64.61%) 등 엔터주와 크래프톤(-57.83%) 엔씨소프트(-37.33%) 등 게임주의 부진도 서비스 업종의 비중 축소를 가져왔다.
금융·은행 업종의 비중 축소도 사실상 성장주 주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0.54%) 하나금융지주(-2.97%) 등 전통 금융지주는 낙폭이 비교적 작은 반면, 카카오뱅크(-65.25%)와 카카오페이(-76.99%) 등 인터넷 기반 금융서비스 업체들은 주가가 급락해 비중을 갉아먹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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