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금융株 지고 제조업이 증시 주도

강민우 2022. 11.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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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제조업 기업들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반면 서비스·금융업종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들이 주로 포진한 서비스 업종이 약세장 가운데서도 유독 부진한 영향이다. 반면 배터리 업체 등 일부 제조업 기업들은 잠재력을 입증하며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이다. 시총 비중이 지난해 말 35.03%에서 38.77%로 3.7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반도체·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전자 업종을 구성한다.

증시에서의 제조업 입지 확대는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삼성전자(-21.12%)와 SK하이닉스(-33.97%) 등 전통적 주도주인 반도체가 올 들어 부진한 반면,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저점 대비 65%가량 반등했고 삼성SDI는 연초 대비 13% 상승했다. 이 밖에도 수출 제조업 기업들이 대체로 증시 내 시총 비중을 늘렸다. 철강금속 업종은 시총 비중이 2.4%에서 2.75%로 0.35%포인트 늘어 증가폭에서 전기전자의 뒤를 이었다. 자동차와 조선 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7.23%→7.49%) 역시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화학(9.27%→9.48%) 업종은 신사업을 키운 기업들이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서비스 업종의 비중은 11.87%에서 7.78%로 4.09%포인트 하락했다. 업종 내 비중 1·2위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올 들어 반 토막 난 영향이 컸다. 하이브(-64.61%) 등 엔터주와 크래프톤(-57.83%) 엔씨소프트(-37.33%) 등 게임주의 부진도 서비스 업종의 비중 축소를 가져왔다.

금융·은행 업종의 비중 축소도 사실상 성장주 주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지주(-0.54%) 하나금융지주(-2.97%) 등 전통 금융지주는 낙폭이 비교적 작은 반면, 카카오뱅크(-65.25%)와 카카오페이(-76.99%) 등 인터넷 기반 금융서비스 업체들은 주가가 급락해 비중을 갉아먹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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