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만든 '내셔널지오그래픽 옷'… 中日 수출 도전장
대만·일본은 내년에 매장오픈
'Z세대 교복'으로 불릴 만큼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자 해외 영토 확장으로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다. 경쟁사 F&F가 보유한 MLB의 '중국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달 중국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국에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장을 열 계획이다. 중국 사업을 전개할 합작법인 지분율은 더네이쳐홀딩스 51%, 베스트셀러 49%로 확정했다. 베스트셀러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패션 그룹이다. 중국 내 상위 패션 기업 5위 안에 드는 현지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 매장 70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관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중국을 발판 삼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국가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내년 중국을 포함해 대만, 일본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만에 각각 상반기 2개, 하반기 4개의 직영 매장을 열고, 일본에서도 내년 하반기에 직영 매장을 열 방침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은 이미 진출한 시장의 성과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홍콩에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직영 매장 5곳을 포함한 홍콩 매출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판로 확장은 경쟁사 F&F와 유사하다.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매출 다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방식이다. 특히 F&F는 한국에서 시작한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한 대표 사례다. F&F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와 계약을 체결해 MLB 의류를 만들어 국내에서 판매하다 2019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신혜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부동산 라운지] "대기업 다니면 '청년 특공' 받을 수 없나요" - 매일경제
- [단독] 檢, ‘형제의 난’ 효성 일가 차남 조현문 기소...강요 미수 혐의 - 매일경제
- “이게 모두 시체라니”…위성사진이 포착한 끔찍한 광경 - 매일경제
- 몸길이 2.6m 식인상어, 낚싯배 위로 ‘펄쩍’...낚시꾼들 ‘혼비백산’ - 매일경제
- 라이언 레이놀즈 “‘복면가왕’ 출연 지옥 같았다”...이제와서?
-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새로운 노래 준비”…컴백하나
- 경찰 수뇌부까지 압수수색 … 책임소재 본격 규명 - 매일경제
- '이재명 최측근' 김용 기소 … 檢, 李 인지여부 밝혀낼까 - 매일경제
- 김성현 ‘병살 노렸건만’ [MK포토] - MK스포츠
- 폰트 ‘KS 7차전은 없다’ [MK포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