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세계첫 건식용융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가동

서진우 2022. 11. 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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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90%회수, 새 배터리에 사용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리튬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신공법이 나왔다. 배터리를 잘게 부숴 파우더로 만든 다음 리튬을 추출(습식)하는 게 아니라 단 한 번 파쇄(건식)해 용광로에 집어넣어 리튬을 뽑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이 같은 건식 용융 방식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세계 최초로 가동에 들어갔다. 주인공은 영풍이다.

8일 영풍은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3공장에 건식 용융 2차전지 리사이클링 파일럿(시범) 공장을 완공하고 정식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공장은 연간 2000t(전기차 8000대 분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해외 일부 업체가 유사한 건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건식 용융 기술을 재활용에 도입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공정 첫 단계에서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한 건 영풍이 세계 최초다.

영풍은 최근 김천에 자사 건식 용융 방식에 최적화한 리사이클링 원료 '리튬 배터리 플레이크(LiB Flake)'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갖춘 바 있다. 파일럿 공장에서는 리튬 배터리 플레이크를 투입해 리튬과 니켈·코발트·구리 등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한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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