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동감' 여진구·조이현, 원작 잇는 감성 로맨스

김선우 기자 2022. 11. 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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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엔터뉴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

배우 여진구부터 조이현까지, 'MZ세대' 배우들이 새롭게 탄생한 '동감'으로 원작의 감성을 잇는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서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은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동감(서은영 감독)'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JTBC 엔터뉴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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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은 2000년에 개봉한 유지태, 김하늘 주연 동명의 원작을 22년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1979년을 사는 여자와 2000년을 사는 남자가 교신하는 내용이다. 원작에서는 성별이 바뀌었다. 서은영 감독은 "촬영부터 개봉까지 빠르게 달려왔다. 지금도 믿기지 않고 첫 시사회라 설레고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며 "(리메이크) 제의가 왔을 때 이 영화가 20년이 흘렀다는 걸 그 때 알았다. 리메이크 버전은 성별을 바꾸고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있었고 그 지점에 있어서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재탄생한 '동감'은 여진구, 조이현에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까지 'MZ세대' 배우들이 마음을 합심했다. 여진구는 "소원을 이뤘다"고 환하게 웃으며 "원작 '동감'의 굉장한 팬이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내 소원 중 하나가 20대가 지나가기 전에 청춘 로맨스 찍기였다. 그래서 시나리오 읽고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JTBC 엔터뉴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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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인 여진구가 만든 95학번 감성은 풋풋했다. 그는 "스타일 같은 경우는 의상팀이 실제로 90년대에도 스타일링을 했던 분들이셔서 잘 해주셨다. 내 스스로 90년대 스타일링을 위해 젝스키스 형님들 사진 찾아보기도 하고 그 때 했던 드라마, 시트콤들 찾아보면서 스타일링 구상했다. 머리 또한 그때 유행한 머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모두 90년대생. 이들이 만든 90년대생 대학생 역시 꽤나 자연스럽다. 김혜윤은 "감독님, 의상팀 분들이랑 많은 상의 끝에 완성했다", 배인혁은 "밋밋하고 무난한 옷은 피했고,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옷을 입으려고 했다. 결정적으로 머리를 신경쓰려 했다. 2대8로 확 갈라서 올드해 보이게끔, 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래들이 함께한 만큼 이들이 자신하는 건 '케미'다. 조이현은 "2022년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지금 청춘들이 공감도 많이 할 거 같고, 재밌게 볼 거 같다며 "청춘 뿐만 아니라 더 나이가 있는 분들도 예전의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도 많이 하고 소소한 재미들도 느끼실 듯 하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배우들의 케미가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이 우리의 매력이자 자랑이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조이현은 2022년의 대학생을 연기했다. 그는 "처음엔 '용'과 '무늬'가 서로가 이상하다 느끼다가 믿음을 쌓고 우정을 쌓다가, 잃게 되기도 하고 하는게 복잡한 심정도 있고, 결국엔 기적이 맞았다는 마음들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배우들도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김혜윤은 "첫사랑 하면 가녀리다, 청순하다, 긴생머리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시나리오 받고 한솔 연기하면서 곱슬머리에 밝고 당찬 새로운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신선했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부터 예능까지 활약 중인 나인우가 "감사할 따름이다. 여러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저를 바라봐 주시는 분들께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에 '동감'을 통해 오랜만에 영화를 찍게 됐는데 내게는 큰 도전이었고, 좋은 배우 분들, 감독님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엔터뉴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
SBS '치얼업'에 출연 중인 배인혁은 '동감'으로 첫 스크린에 도전했다. 그는 "첫 영화라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 촬영장 가서도 첫 촬영 때 생각이 난다. 긴장하고 떨려했던 기억이 난다. 진구 형이나 혜윤 누나가 잘 해주셔서 긴장 풀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첫 영화가 동감이라는 영화여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첫 영화를 이렇게 좋은 배우 분들과 감독님과 함게돼서 촬영할 때 편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너무 좋았다. 인혁이 뿐 아니라 같이 친구들과 함께 서로 몰입하면서 긍정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서은영 감독은 "과거를 1999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세기말, IMF 이후 힘든 시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도 힐링까진 아니어도 따뜻한 위로 같은 것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한국 영화에 로맨스가 많이 없기도 하고, 로맨스 좋아하는 관객으로서 재밌는 로맨스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도 있었다. 좋은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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