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부담에 영업익 휘청

이혜선 2022. 11.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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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CJ ENM의 미디어 부문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CJ ENM 관계자는 "앵커 IP의 경쟁력 강화가 OTT 및 채널의 콘텐츠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음악부문의 지속적 성장, 티빙의 가입자 증가, TV 광고 회복에 집중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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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25억…전년比 71%↓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늘어

CJ ENM이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주력인 미디어 사업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커머스 부문도 홈쇼핑 성장 둔화와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CJ ENM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다. 앞서 증권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CJ ENM의 3분기 영업이익을 513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조178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0%에서 올해 3분기 2%대까지 떨어졌다. 순손실은 566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CJ ENM의 미디어 부문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와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츠) 영업손실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커머스 부문도 부진했다.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어들었다.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강세,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가 증가한 탓이다.

영화 부문은 '공조2: 인터내셔날' 박스오피스 실적 호조에도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사업이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음악 부문과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음악 부문 영업이익률은 2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신규 OTT 플랫폼 기반 오리지널 작품 확대와 '환혼' 등 대작 중심으로 장르를 다각화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CJ ENM은 실적 부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CJ ENM은 당초 2700억원으로 전망했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550억원으로 낮춰잡았다.

이에 대해 CJ ENM은 "당초에 전망했던 하반기 외부 시장 환경이 좀 더 어렵게 변했다"며 "현재 연결 기준으로 손실이 나고 있는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의 영향으로 내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4분기 채널별 앵커 지식재산권(IP) 강화와 미디어 솔루션을 토대로 TV 광고를 회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커머스에서는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패션 성수기 시즌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CJ ENM 관계자는 "앵커 IP의 경쟁력 강화가 OTT 및 채널의 콘텐츠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음악부문의 지속적 성장, 티빙의 가입자 증가, TV 광고 회복에 집중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혜선 (hs.le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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