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로 어려워도 사람 많이 뽑았죠"

이윤재 2022. 11. 8.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13기 입사 50주년 오찬
故이병철 단골 이태리 식당서
8일 고 이병철 선대 회장 단골 식당에서 삼성그룹 13기 입사 50주년 오찬이 열렸다.

"이병철 선대 회장께서 당시 우리 기수를 면접 보시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 전 세계 석유파동(오일쇼크)으로 국내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던 시기였는데 이병철 선대 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인재라는 생각으로 그룹 공채를 200명가량 뽑으셨죠."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칸티나'에 삼성그룹 13기가 모였다. 이들은 이날로부터 정확히 50년 전인 1972년 11월 8일 삼성그룹에 입사한 공채 13기, 삼성전자 1기 입사자들이었다. 구학서 전 신세계 회장 등은 이날 동기들과 만나 입사 50주년을 기념하는 오찬을 즐겼다. 삼성빌딩 지하에 위치한 라칸티나는 한국 최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자 이병철 선대 회장이 즐겨 찾던 식당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학서 전 회장, 이용순 전 삼성정밀화학 대표, 조용상 전 삼성투자신탁증권 대표 등 삼성 출신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동기 약 30명이 모였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신필렬 전 삼성 라이온즈 대표, 배병관 전 삼성테크윈 대표 등도 이들 동기다.

당시 삼성전자 1기로 입사한 구 전 회장은 이날 이병철 선대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도전하던 모습을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구 전 회장은 "1970년대 초는 일본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앞서가던 시기로 많은 이들이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하면 망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병철 선대 회장께서는 반도체 사업을 밀어붙였고 이는 결국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드는 토대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윤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