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배 임신한 듯 부풀어”… 알고보니 ‘기생 태아’ 8명 있었다
인도에서 태어난 한 여아 뱃속에서 8명의 기생 태아가 발견됐다.
7일(현지 시각) 인도 PTI통신, ND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인도 자르칸드주 한 사립 병원에서 태어난 여아의 횡격막 아래 복부 낭종에서 무려 8명의 기생 태아가 발견됐다. 기생 태아 한 명 당 크기는 3~5㎝ 정도였다.
기생 태아는 1808년 영국 의학저널에 처음 기록된 기형종의 일종이다. 원래 도태돼야 하는 분리된 수정란을 통해 탄생한다. 정상적으로 수정된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며 단독으로는 생존할 수 없기에 ‘태아 속 태아’(fetus-in-fetu, FIF)라고 불리기도 한다.
발생률은 50만분의 1로 매우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는 약 200건이다. 일반적으로 유아기에 많이 발견되지만 성인에게서도 극소수 사례가 있다. 복부에 큰 덩어리가 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하지 않으면 단순 종양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번에 발견된 기생 태아들은 지난 1일 약 1시간 30분간의 수술 끝에 모두 제거됐다. 현재 아기는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곧 퇴원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현재까지 나온 의학 논문 및 저널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생 태아는 약 1명에서 3명 정도 발견된다”며 “기생 태아가 한 번에 8명씩이나 발견된 사례는 어디에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과거 알려진 사례로는 2012년에 페루에서 태어난 3살 남아 뱃속에서 무려 25㎝ 크기에 무게 700g에 달하는 기생 태아가 발견된 적 있다. 아이의 뱃속에서 3년 동안이나 함께 자라왔는데, 머리카락이 자라있었고 눈과 척추도 거의 완전한 형태를 보였다. 통상 기생 태아는 불완전 형태로만 발견돼 왔기에 이 사례는 의료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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