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굴욕의 연속...주장 넘겨받은 호날두, “어쩔 수 없는 선택”

백현기 기자 2022. 11.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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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준 이유를 밝혔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원래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가 벤치에 있었다. 또한 부주장인 다비드 데 헤아는 필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제3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나서지 못했고 카세미루는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영어에 능통한 호날두에게 주장을 맡겼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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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준 이유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이날 맨유는 많은 전력 누수가 있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핵심 윙어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도 부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최전방에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켰다. 올 시즌 텐 하흐 감독 체제 아래 확실한 주전이 아닌 호날두는 이날 경기 직전까지 리그 9경기 1골에 그치고 있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맨유는 끌려가기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전에만 레온 베일리와 뤼카 디뉴에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에는 루크 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들어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제이콥 램지에게 쐐기골을 실점하며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호날두는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호날두는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전에는 상대 센터백 타이론 밍스와 신경전을 벌이며 팀의 분위기를 해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주장으로 나선 호날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원래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가 벤치에 있었다. 또한 부주장인 다비드 데 헤아는 필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제3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나서지 못했고 카세미루는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영어에 능통한 호날두에게 주장을 맡겼다”고 답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또다른 굴욕이다. 여러 사정으로 주축들이 나서지 못했고 결국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는 뜻이다. 호날두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고자 했지만 결국 이적하지 못했고 텐 하흐 감독 아래 예전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기는 했지만 그 속사정은 또다른 굴욕의 상징이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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