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의 언어와 생각”…유승민 지적한 尹 발언 뭐길래

尹,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서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관련자 문책 인사에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한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며 “법률적으로는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용산구청장 등 ‘용산’ 공직자들이 줄줄이 입건됐다”며 “‘용산’에만 책임을 묻는다면 대한민국은 왜 존재하는가.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의 문책 인사 요구에 대해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이)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그러니까 정확하게 가려주길 당부하겠다. 그 다음 (논의를) 진행하자”고 덧붙였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