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무대 난입한 어르신 팬에게 “안 돼요”

과거 무대로 난입하려던 어르신을 대처한 행적이 재조명된 가수 송가인.송가인 인스타그램 캡처.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무대 매너가 재조명받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가인 무대 난입’이란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글에는 송가인이 지난 2019년 10월 통도사 영축문화 축제에서 펼친 무대 장면 일부가 함께 공개됐다.

영상 속 송가인은 마지막 곡을 앞두고 인사를 건네려했다. 그러나 갑자기 한 어르신 관객이 무대로 다가왔다. 당황한 송가인이 가까이 다가가자 어르신은 지폐 몇 장을 꺼내 들고 송가인에게 불쑥 내밀었다.

송가인은 이 어르신을 말렸지만, 어르신은 계속해서 돈을 쥐고 흔들었다. 이에 송가인은 “어머니 맛있는 거 사드세요. 안돼. 안 돼요. 어머니 춤 그냥 추셔도 돼요. 왜 돈을 내시고”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주변 스태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돈을 무대에 두고 퇴장했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 스님이 중재를 위해 돈을 대신 받아들었고, 송가인은 “네, 스님. 이거 부처님께 공양해 주세요”라며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후 송가인은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어머니가 얼마나 제가 딸 같고, 손녀 같고 이쁘면 이렇게 쌈짓돈을 가져와서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누리꾼들은“송가인이 얼마나 좋으셨으면. 흐뭇하다”, “어르신한테는 송가인한테 용돈 준 게 평생 자랑거리일 텐데”, “어르신 귀여우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