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긴축 완화 기대에 하락…CP 금리는 5% 육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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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로 시장에 긴축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즉 최근 원화 강세로 한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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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원화 강세로 시장에 긴축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15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236%로 2.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8bp, 1.4bp 떨어진 연 4.256%, 연 4.23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4.207%로 1.6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 1.4bp 하락한 연 4.156%, 연 4.110%를 기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약세)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근거로 삼아왔는데 연이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즉 최근 원화 강세로 한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 자금시장이 아직 풀리지 않으면서 기업어음(CP) 금리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 오른 연 4.98%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CP 금리 수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시장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CP 금리가 현재 시장 분위기를 대표하는 벤치마크가 됐다"며 "최근 여러 신용 이슈와 자금경색 우려 등이 CP 금리에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CP시장은 정부와 금융당국 정책 발표 이전만 해도 거래절벽으로 가격 형성도 어려웠으나 지금은 그나마 거래가 돌아가고 시세도 형성된다"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 1년물 금리도 5%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CP 금리 수준 자체는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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