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미끼 문 '청상아리' 갑판에 '툭'…낚시꾼들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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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낚싯배의 미끼를 문 청상아리가 배 위로 뛰어올라 낚시꾼들이 '혼비백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8일(현지시간) 스터프 등 뉴질랜드 현지 매체는 지난 5일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휘티앙가 앞바다에서 선상 낚시를 하던 사람이 던진 미끼를 몸길이 2.6m의 식인 상어 '청상아리'가 물면서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낚시꾼 1명이 낚싯줄을 잡아당기자 청상아리가 물 밖으로 솟구치며 요동치다가 배의 앞부분 갑판에 떨어졌다.

낚시꾼들은 배 뒤편에 타고 있어서 다치지 않았지만 식인 상어 등장에 모두 가슴을 졸이며 2분여 동안 상어의 '난동'을 지켜봐야 했다고 스터프는 전했다.

뉴질랜드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청상아리는 최고 4m까지 자라는 바다의 포식자다. 상어 중 유영 속도가 가장 빠르고, 물 밖으로 최고 6m까지 뛰어오르는 탁월한 점프 실력을 갖췄다.

낚싯배의 선장 라이언 처치스는 "미끼를 문 청상아리가 갑자기 물 밖으로 뛰어오르더니 급기야 배 갑판 위로 떨어졌다"면서 "2분 넘게 퍼덕이나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만일 청상아리가 낚시꾼들이 타고 있던 배 뒤편으로 떨어졌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 생물학자이자 상어 전문가인 라일리 엘리엇은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배 위에 뛰어오른 상어에 접근하지 않고 혼자 퍼덕이다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린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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