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인사이드] 영업이익률 24% 바이오인프라, 이달 코스닥 상장
22~23일 개인 투자자 청약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임상시험 수탁업무를 맡고 있는 바이오인프라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대형 제약사를 거래처로 둔 데다 외형상 실적도 빼어나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바이오사 상장의 잔혹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8일 이상득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사진)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분석 기술 중심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CRO란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고 연구개발을 대행하는 곳을 뜻한다.
바이오인프라는 서울대 약학대학 박사이자 동아제약에서 생물약제실장·개발본부임상팀장을 역임한 이상득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분야에서 약 23.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생동성 시험이란 동일한 주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두 제제의 생체 이용률이 통계학적으로 동등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임상1상 시험의 일종이다.
현재 바이오인프라 매출의 70%가량이 생동성 시험에서 나오고 있다. 종근당을 비롯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사들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오리지널 특허 만료 의약품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복제약 개발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라 제약사와 바이오 스타트업의 임상시험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년도 바이오인프라의 매출액은 306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5.8%, 105.9% 늘어난 수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92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바이오인프라는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 자금은 연구개발 인건비, 분석센터 설비투자, 신물질 검색 서비스 사업 등에도 쓸 방침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이번 공모에서 총 100만주를 전액 신주로 모집한다. 이달 16~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수요예측일은 22~23일이다.
상장은 이르면 11월 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인 오엔벤처투자와 스페이스자산운용은 구주를 매출하지 않고 바이오인프라의 상장 성공을 돕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목표 기업가치는 1416억원이다. 앞서 상장한 CRO 업체인 드림씨아이에스와 노터스, 바이오톡스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참고해 몸값을 추산했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많은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발행 주식의 약 54.44%가 상장 당일 풀릴 수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유통 물량이 40% 이상이면 오버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교기업으로 채택된 동종 CRO 회사들의 최근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점도 회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지점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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