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여기까지” 신진서, 최정 꺾고 삼성화재배 첫 우승 [바둑]

양형모 기자 2022. 11. 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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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사상 첫 여자기사 메이저 기전 우승에 도전했던 최정 9단이 한국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에게 0-2로 완패해 더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진서는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성공하며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는 최정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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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사진제공 | 한국기원
여기까지. 역시 한국바둑랭킹 1위의 벽은 높고 험했다.

사상 첫 여자기사 메이저 기전 우승에 도전했던 최정 9단이 한국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에게 0-2로 완패해 더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진서는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성공하며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는 최정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준우승 끝에 들어 올린, 달콤한 첫 우승컵이었다.

최정은 초반 하변 변화에서 비틀기(흑39수)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상변 완착(흑63수)으로 신진서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이후 신진서의 판단착오(백98수)로 바둑은 팽팽한 형세를 맞았고, 어려운 싸움 끝에 냉정을 되찾은 신진서가 최정의 약점을 정확하게 찔러 결국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는 2021년 13회 춘란배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26회 LG배와 2022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세계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최정 9단(왼쪽)과 신진서 9단. 사진제공 | 한국기원
신진서는 “삼성화재배에서 유난히 실패를 많이 해 꼭 우승하고 싶었다. 마지막 대국은 운이 좋았지만, 삼성화재배 시즌 동안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았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삼성화재배 우승상금 3억 원을 획득한 신진서는 역대 최다상금 기록에도 도전한다. 올해 상금 총액 13억 9000만 원을 기록 중으로 2014년 이세돌 9단이 작성한 역대 최다상금 기록(14억 1000만 원)에 근접했다. 12월 예정돼 있는 중국갑조리그에서 1승 이상을 거두게 된다면 승자 대국료를 더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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