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속 태우던 카카오페이 반등

강우석 2022. 11.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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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제휴로 10% 올라
연기금 4영업일 연속 순매수

급락이 이어지던 카카오페이 주가가 8일 9% 넘게 급등했다. 중국 결제·마케팅 솔루션 '알리페이 플러스(Alipay+)'와 제휴하고 현지에서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9.59% 상승한 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에 7%가량 오르다 장 마감 직전 매수세에 힘이 붙으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과 투자신탁(운용사), 연기금이 매수 행렬에 참여한 덕에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잠재웠다. 특히 연기금은 4영업일 연속 순매수하며 카카오페이 주가를 방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와 협력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일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중국 앤트그룹의 결제·마케팅 솔루션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이라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조금 두드러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국내에서 중국 본토에 진출한 첫 번째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가 됐다. 내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 근교 이우시에서 카카오페이 QR코드나 바코드를 제시하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결제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싱가포르와 마카오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카카오페이에 대해 목표 주가 12만4000원을 제시하는 '매수'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공모가는 9만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상장 당시에 비해 무려 50% 넘게 낮은 상황이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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