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표 1999년, 어떨까?"…'동감', 22년 만의 리메이크 (시사회)

송수민 2022. 11. 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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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송수민기자] 1999년 그리고 2022년. 시대를 뛰어넘는 두 청춘의 소통이 시작된다. 영화 ‘동감’이 풋풋한 로맨스로 가을을 촉촉하게 적실 예정이다.

영화 ‘동감’ 언론 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서은영 감독을 비롯해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이 참석했다.

‘동감’은 청춘 로맨스 영화다.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로 소통하게 된다. 각자의 시대 속에서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영화 ‘동감’의 리메이크작이다. 유지태와 김하늘 표 멜로 영화를 2022년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다. 아날로그와 트렌디한 감성의 만남을 살렸다.

원작은 한국 멜로 수작으로 꼽힌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서 감독은 “당연히 있었다. 그래도 원작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오리지널 버전과는 설정을 살짝 바꿨다. “20년이 지난 영화였다. 리메이크 버전은 성별을 바꾸고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있었는데, 만족스러워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여진구는 주인공 ‘김용’ 역을 맡았다. 1999년에 살고 있는 기계공학과 95학번 대학생이다. 깊은 눈빛과 짙은 감성 멜로를 선보인다.

여진구는 “원작 ‘동감’의 굉장한 팬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함께하고 싶었다”며 “20대가 지나가기 전에 청춘 로맨스를 꼭 찍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같이 연기한 배우들과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 이런 작품이 오랜만이기도 하고, 또래 동료들과 함께하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만나 캠퍼스에서 노는 것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내보려고 노력했다. 다들 성격이 좋아서 재밌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9년대를 배경으로 연기하기에,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다. 여진구는 “의상팀 분들이 실제로 90년대에도 스타일을 하셨던 경력이 오래된 분들이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젝스키스 형님들 사진을 찾아봤다. 당시에 했던 드라마나 시트콤도 참고하며 스타일링을 구상했다. 머리도 그때 유행했던 머리를 하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진구는 40대의 모습으로도 등장한다. 그는 “(40대 변신을 위해) 특수분장이 있었다. 감독님과 어느 정도로 분장할지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김혜윤은 용의 첫사랑 역할 '한솔' 역을 맡았다. “누군가의 첫사랑 역할은 처음이다. 긴장되고 떨렸다. 감독님께서 섬세하게 잘 잡아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촬영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밝고 당찬 모습"이라 밝혔다. "새로운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연기하면서도) 신선했다"고 전했다.

여진구와 김혜윤 외에도 조이현과 나인우가 등장한다. 이들은 2022년에 살고있는 사회학과 21학번 '무늬', 국어국문학과 21학번 대학생 '영지'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촬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여진구는 “배우들과 장난치기도 하고, 서로 몰입하기도 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현은 “처음 봤을 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나인우 오빠가 먼저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쳐줬다.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OST 역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명곡들이 2022년 버전으로 다시 탄생한 것.. ‘고백’, ‘편지’, ‘개똥벌레’, ‘너에게로 가는길’, ‘늘 지금처럼’ 등이 영화 속에 흘러나온다.

서 감독은 “로맨스 영화에서 OST가 주는 힘이 크다. 선곡 과정이 까다로웠다. 로맨스도 살리되, 가사도 신경써야 했다. 때문에 ‘고백’, ‘편지’ 등을 선정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동감’의 매력 포인트를 물었다. 여진구는 “볼거리뿐만 아니라, 이야기 거리도 많다고 생각한다. 세대를 떠나 서로 이야기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조이현은 “2022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청춘들이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청춘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케미 역시 저희의 매력이자 자랑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나인우는 “그 시절 '동감'도 있었지만, 이제는 2022년 '동감'이 새롭게 태어났다. 숨어있는 메시지가 굉장히 많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재밌고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인혁 역시 “보는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이 드는 감정이 다르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주는 메시지가 있는데, 개개인마다 느껴지는 감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감’은 오는 16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오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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