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에 대한 불편한 시선, ‘양성인간’ 메인 포스터 공개
소년과 소녀, 경계선에 서 있는 14살 ‘시난’의 이야기를 전하는 ‘양성인간’이 강렬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갑자기 혈뇨를 쏟기 시작하면서 간성(間性, Intersex)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14살 소년, ‘시난’의 성장 드라마 ‘양성인간’이 영화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강렬한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성인간’은 몸에 이상을 느낀 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른들의 결정으로 이른바 ‘정상화’ 수술을 받은 시난의 신체적, 심리적 혼란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학생들의 단체 사진이 중심이 되는 메인 포스터 속 홀로 체육복 상의를 입은 시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체육복은 평범한 옷이지 이상한 옷이 아니다. 그러나 교복을 입은 학생들 속 단 하나의 체육복은 어긋나고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당장 교복으로 갈아입히고 싶을 만큼. 이처럼 다수와 다른 소수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집단에 속하지 않았을 때의 ‘사회적 낙인’을 메인 포스터를 통해 강렬하게 전달한다.
주인공 시난은 몸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 평범한 14살 소년의 삶을 보낸다. 게임을 하느라 밥을 거르기도 하고, 야한 잡지도 몰래 보는 보통의 남학생이었다. 수술 후, 여학생이 돼 ‘시란’으로 개명을 해도 여전히 게임을 하고 야한 잡지를 본다. 남자든 여자든, ‘시난’이든 ‘시란’이든, 교복을 입든 체육복을 입든 본디 사람은 같은 것. 작품의 원제인 ‘생이위인(生而爲人)’의 의미처럼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을 뿐이다. 이후 구분되는 성별, 인종, 계급 등은 사회가 만든 산물이다. 이것이 차이를 만들고 차별을 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차별 때문에 극 중 시난의 부모님처럼 많은 부모님이 충분한 정보 없이 어린 자식들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강제하고 있다.
편견과 무지로 인해 소외되고 있는 간성의 이야기 ‘양성인간’은 12월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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