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불교·오후엔 기독교계 조언 구한 尹…대통령실 "경청행보"(종합)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 합장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불교계와 기독교계 원로들을 비공개 면담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 수습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서울 강남 봉은사를 찾아 불교계 원로들을 만난 데 이어 낮에는 기독교계 원로들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일정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다른 종교계 원로분들도 만나 경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에서 "유가족, 부상자 및 희생자의 동료·가족·친구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이 위로받고 격려받고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들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종교계가 주관하는 추모 행사에 참석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이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4일), 백석대 서울캠퍼스 하은홀 위로예배(5일), 명동대성당 추모미사(6일)에 내리 참석하며 이번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사 희생자 중 이란인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이 이슬람 추모 행사에도 참석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까진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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