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불교계·기독교계 원로 만나 ‘이태원 참사’ 조언 청취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8일) 불교계와 기독교계 원로들을 잇따라 만나 ‘이태원 참사’ 수습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원로의원 자광 스님, 원로의원 도후 스님, 원로의원 지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환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낮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 김태영 백양로교회 담임목사, 양병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과 오찬 간담회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다양한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경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많은 분들이 희생됐고,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큰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다”며 “유가족, 부상자, 희생자의 동료, 가족, 친구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위로받고, 격려받고,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종교계가 주관하는 추모 행사에 참여했고, 그 연장선에서 종교계 원로를 만나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국민을 위로할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사과의 진정성을 전하는 데 있어 형식도 중요할 수 있지만,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히셨고, 참담한 심정을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여러 차례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종교계 원로 만남으로 오늘 출근길 문답을 하지 않았는데, 외교 일정 전에 출근길 문답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냐’고 묻자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아시는 것처럼 누구보다 대통령이 원하고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전 (외부) 일정이 없을 때는 어김없이 취재진을 만나왔다는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지난주는 국가 애도 기간이라서 사전에 하지 않는다고 공지드렸던 것이고 일정이 허용하는 대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만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