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텝 대신 종교계와 비공개 면담
불교계와 기독교 인사들 면담
불교계와 기독교 인사들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비공개로 불교계와 기독교계 원로들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연속으로 종교계 추모 행사에 참석했는데, 8일 또 한번 종교인사들을 만난 것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이른바 ‘도어스테핑’은 열흘 넘게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전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 원로의원 자광 스님, 원로의원 도후 스님, 원로의원 지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대종사,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종교계 원로들께서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해서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고, 혜거 대종사는 “갈등을 딛고 화합을 이뤄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계와의 만남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 김태영 백양로교회 담임목사, 양병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과 오찬을 겸해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를 받고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환 이사장은 로마서 8장 27~30절 말씀을 봉독했고, 양병희 이사장은 “새벽마다 절망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고 말했다. 두 일정 모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몇일에 걸쳐 종교계 인사들 위주로 만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가족과 부상자와 희생자의 동료와 가족 친구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이 위로받고 격려받고 힘을 내야 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지난 주말에 종교계 주관하는 추모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셨고, 그 연장선상에서 종교계 원로인사들을 만나서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또 일어설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지난주 ‘국가애도기간’이라는 이유로 멈췄던 윤 대통령의 도어스텝이, 이번주에도 비공개 일정 등으로 재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정에 따라 유동적인 것이지 다른 요인은 없다”면서 “일정이 허락하는데로 언론인 여러분을 만나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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