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000명 방문’ 해경 인재개발원, 강원·충남 유치 경쟁 후끈

박수혁 2022. 11.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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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인재개발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3곳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박상수 삼척시장은 9일 직접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을 방문, 해경 인재개발원 삼척 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강원도의회도 지난 1일 '해경 인재개발원 삼척 유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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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가 해경 인재개발원 당진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당진시의회 제공

해양경찰 인재개발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3곳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8일 충남도와 강원도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경은 2027년까지 1700억원을 투입해 7만7천㎡의 터에 훈련동과 생활실, 강의동 등을 갖춘 인재개발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재개발원이 완공되면 행정직원과 교수 등 180여명이 상주하고, 연간 7000여명의 직원이 방문하게 된다. 인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되자 지방자치단체들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당진, 강원 삼척·동해·고성 5곳이 유치 뜻을 밝혔는데, 지금은 충남 보령·당진과 강원 삼척의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충남은 개발 편의와 교통망 등을 앞세워 자신들이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보령시는 신흑동 후보지가 해안가에 위치해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자랑한다. 이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라는 점에서 개발하기도 용이하며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과 멀지 않고,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정부세종청사와 접근성 등이 우수하다. 당진시는 대전리 후보지가 내년에 개통하는 서해선복선전철 합덕역과 멀지 않아 1시간 정도면 서울에서 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진~상주 고속도로와도 근접해 있다.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당진·평택항과는 차량으로 30분 거리다. 후보지 인근에 저수지가 있어 훈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강원도의회가 해경 인재개발원 삼척 유치를 결의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도 삼척시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박상수 삼척시장은 9일 직접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을 방문, 해경 인재개발원 삼척 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월 인천에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균형발전 차원에서 인재개발원의 삼척 유치를 고려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강원도의회도 지난 1일 ‘해경 인재개발원 삼척 유치’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삼척시는 해경 인재개발원 후보지인 교동 일원이 삼척·증산해수욕장과 가까이 있고, 인근에 동해해양경찰청 특공대훈련장과 수련원도 있어 기관 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또 서울~동해 간 케이티엑스(KTX)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이 개통돼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경은 인재개발원 필요성과 부지 선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 안에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계획했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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