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3Q 영업익 4천529억…이통3사 합산 1조 '성큼' [IT돋보기]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기정사실화됐다. KT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으로 4천529억원을 기록하면서다. 남은 액수는 2천620억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사 합산 영업익 3분기 연속 1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KT(대표 구현모)는 2022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4천772억원 ▲영업이익 4천529억원 ▲당기순이익 3천26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3.4% 줄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3조5천11억원, 영업이익 2천851억원, 당기순이익 1천7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3.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1% 떨어졌다.
◆3사 합산 영업익 1조 달성 '청신호'…지난해 이어 3분기 연속 타이틀 달 듯
이통 3사는 지난해 1분기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2·3분기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다 4분기 들어 설비투자비용(CAPEX)이 증가, 7천500억원을 기록하며 흐름이 끊겼다.
3사는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익 1조1천8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익 1조' 릴레이를 재차 시작했다. 다음 분기인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익이 1조1천672억원을 기록한 것. 이번 3분기에서 합산 영업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경우 지난해 '3분기 연속 1조원'의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올해 3분기 기준 KT·LG유플러스 합산 영업익은 7천380억원이다. 남은 액수는 2천620억원. SK텔레콤은 오는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3분기 SK텔레콤 영업익이 4천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조원 달성도 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유·무선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세 지속…5G 가입자 비중 57%↑
우선, KT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났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해 홈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올해 높은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의 성장으로 ABC(AI·BigData·Cloud) 중심의 신사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KT는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와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대형 CP사 트래픽량 증가…신규 CP사 유치 '성공;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KT그룹은 올해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CJ ENM과의 콘텐츠 사업 전방위적 협력에 나섰다. 지난 9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각 분야 선도 사업자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DIGICO 전환 속도를 내며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 등 KT그룹 콘텐츠 자회사 활약이 돋보인다.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했다.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신병',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후속작이 연이어 흥행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1~6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기관 수,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역량, 철저한 안전 운용과 점검 체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그룹 성장 동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을 위해 KT 시즌(seezn)과 티빙 간 통합을 결정했다. 오는 12월 1일 합병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인 KT 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DIGICO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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