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국내외 기관투자자 동반 ‘사자’...2400선 턱밑 마감
NAVER,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5%대 상승
원·달러 환율 1380원대 마감
미국 중간선거 결과·10월 CPI 발표 주목
8일 코스피지수가 기관,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1%대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오르며 7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7.25포인트(1.15%) 오른 2399.04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 2400.39까지 찍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400포인트선에서 움직인 건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기관, 외국인이 각각 4404억원, 2781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723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1조6620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반도체, 이차전지 업종 위주로 대거 담고 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NAVER, 카카오, 고려아연, POSCO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NAVER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핀테크, 콘텐츠 매출 성장이 부각되며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카카오페이도 일본, 중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에 9%넘게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 등 카카오그룹주는 대체로 강세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81%), 서비스업(2.20%), 의약품(1.75%) 등이 강세였다. 반면 보험(0.81%), 철강금속(0.67%), 비금속광물(0.60%)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NAVER,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SDI, LG화학 등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세 유입 확대,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85포인트(1.83%) 오른 713.3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941억원, 827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171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4.23%), 반도체(3.17%), 오락·문화(2.86%) 등이 올랐다. 반면 기타 제조(0.80%), 금융(0.39%)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는 홀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6% 떨어진 1384.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9월 21일(1394.2원) 이후 처음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재정지출 정책에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1380원대에 안착했다”며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시나리오가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라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증시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에서 8일(현지 시각) 치러질 중간선거 결과와 10일 발표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 의회의 권력이 결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갖기도 한다. 현지 여론조사를 보면 상·하원 모두 공화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어 10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10월 CPI를 발표한다.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이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CPI 상승률 전망치(중간값)는 7.9%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6.5%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헤드라인 CPI에서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를 의미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CPI 발표가 예정됐는데, 국채 금리는 물론 금융시장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며 “근원 CPI 상승률이 중요한데,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시차를 고려할 때 올해 중 임대료 상승 폭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4시 3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80% 떨어진 279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이더리움 역시 각각 6.47%, 5.07% 떨어진 가격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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