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cm 세계 최장신’ 여성 생애 첫 비행, 좌석 6개 비운 덕에

루메이사 겔기가 터키항공 여객기를 타고 비행하고 있다. [루메이사 겔기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키 2m 15cm의 세계 최장신 여성이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에 탔다. 항공사의 배려 덕이었다. 그는 튀르키예(터키)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출신의 루메이사 겔기(25)는 지난 9월 터키항공 편으로 이스탄불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터키항공은 키가 큰 그를 위해 좌석 6개를 비웠다. 비행기 천장에 닿지 않고 누워서 갈 수 있도록 특수 침상을 만들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 사진과 함께 "지금부터 터키항공과 함께 세계 곳곳을 비행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여정에 관련한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여행"이라며 "이번이 내 첫 비행이지만, 마지막 비행은 확실히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6개월간 미국에 있으면서 자신의 여러 활동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계획이다.

루메이사 겔기 [기네스북 웹사이트 캡처]

지난해 세계 최장신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그는 과도한 성장 등을 유발하는 희소질환 '위버 증후군'을 앓고 있다.

손가락 길이도 11cm인 그는 올초 세계에서 가장 긴 손가락을 지닌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키가 커서 움직일 땐 주로 휠체어를 탄다. 짧은 거리는 보행기를 이용하고 있다.

웹 개발자인 그는 자신이 앓고 있는 병과 같은 희소 질환에 대해 사람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는 일도 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