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은행 내년 순익 18.5조 전망...대손비용 크게 증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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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원구원은 내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8조5000억원으로, 올해(18조1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실물경기에 먹구름이 끼고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악화와 더불어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의 내년도 대손비용은 올해(6조6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난 9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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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부문, 인플레 따른 소비 여력 위축에 성장·수익성 먹구름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한국금융원구원은 내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8조5000억원으로, 올해(18조1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 경기 부진으로 불어난 대손비용이 당기순이익 증가를 억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실물경기에 먹구름이 끼고 대출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악화와 더불어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의 내년도 대손비용은 올해(6조6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난 9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올해보다 상승한 1.73% 수준을, 이자 이익은 올해와 비교해 7.5% 증가한 59조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은행의 내년도 대출 증가율은 올해보다 둔화한 4%대로 전망했다. 주택시장 침체와 위험자산 부진으로 가계 대출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 대출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경기 부진 심화 가능성 등 대손비용 증가를 야기할 하방위험이 산재한 상황"이라며 "국내은행은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가계대출 등 견조한 성장을 보였던 대출 부문의 수요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과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연구원은 그동안 낮게 유지되던 금리가 2020년 7월 이후 급격히 상승 중이란 점에서 국내 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020년 7월 0.826%를 저점으로 최근 4%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시장에 실물과 괴리된 대출증가세와 잠재적 부실기업 비중 증가, 만기 연장·상환유예로 인한 구조조정 압력 누적 등 잠재 부실이 많은 상황에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부실의 급격한 현실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거시경제 상황별로 시나리오를 구성해 보수적인 리스크관리와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 등 금융당국의 경쟁 촉진 정책과 핀테크·빅테크의 진입 확대로 인해 은행업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한 빠른 속도의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며, 은행들도 생존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단 것이다.
비은행 부문 역시 경기 둔화와 소비 여력 위축 등 제약 요인이 성장성과 수익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보험산업은 신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보험업법 개정이 예정된 만큼 신성장동력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또한 최근 보험사 부동산PF 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사의 리스크로는 고금리·고물가와 부동산 PF대출 확대, 부실 차주 증가 등이 꼽혔다. 금융연구원은 카드채 'AA0'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가 지속적해서 확대되고 있고, 향후 이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조달 여건과 자산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 전략 확보가 요구되는 이유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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