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하락에도 주가 급등한 네카오..."역성장 시작" vs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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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동학개미운동을 통해 국민주로 발돋움한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3·4분기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도·시총 순위도 하락세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3·4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만 해도 네이버와 시총 3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50조1507억원에서 22조9341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10위권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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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 동학개미운동을 통해 국민주로 발돋움한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3·4분기 역성장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이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3·4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성적표를 내놨다. 수익성이 둔화된 것이다.
네이버는 매출이 19.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하면서 6분기 만에 후퇴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매출은 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매분기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여줬지만 이번 분기에 한 자릿수에 그쳤다.
네이버는 콘텐츠와 클라우드·기타 부문 적자 심화와 함께 제2데이터센터 인프라 비용 및 개발·운영비 증가에 대한 영향이 컸고, 카카오는 게임사업을 비롯한 주요 신규사업 실적 악화와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뉴이니셔티브 투자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플랫폼 기업의 역성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구글·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이 3·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며 '빅테크의 위기'가 감지됐다. 엔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고, 금리인상 국면에서 성장주가 증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시가총액이 반토막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62조925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3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는 이날 기준 시총 29조1187억원에 그치며 9위로 밀려났다.
지난해만 해도 네이버와 시총 3위를 두고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50조1507억원에서 22조9341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10위권 밖으로 나갔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급등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03% 상승한 17만7500원에, 카카오는 3.31% 오른 5만1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두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 하에 저점 매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저점 매수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의 주식을 5142만2124달러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2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 아마존(2585만달러), 메타(페이스북·2106만달러), 알파벳(구글·1371만달러)이 순매수 상위 종목 3·4·6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빅테크·플랫폼 기업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났다고 하지만 내년 2·4분기에나 본격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이 5%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기업가치는 부정적인 변수가 집약된 상태"라며 "현재 주가 대비 기간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중기 이상으로 보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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