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에 흔들린 LG화학, 배터리가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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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배터리소재 부문에 투자한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석유화학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완제품 생산량이 줄면서 석유화학의 기초원료 격인 에틸렌 스프레드(마진)가 하락해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 첨단소재부문 사업의 호조와 배터리 완제품을 제조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석유화학의 부진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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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분기 4239억 적자
LG화학, 배터리 사업 덕에 흑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배터리소재 부문에 투자한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석유화학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를 방어할 신사업을 얼마나 일찍 준비했는지가 3분기 화학업계 실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8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6829억원,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제품 마진이 악화됐고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다른 석유화학사들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매출은 1조8871억원, 영업이익은 2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63.1% 줄었다. 대한유화도 3분기 영업손실 60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6%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완제품 생산량이 줄면서 석유화학의 기초원료 격인 에틸렌 스프레드(마진)가 하락해서다. 에틸렌 마진은 올 1분기 평균 톤당 278달러에서 3분기 180달러로 약 35%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335달러)와 비교하면 46% 급락했다. 에틸렌 마진은 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으로 보통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업황 악화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4분기 전망에 대해 "역내 신증설 물량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개선은 제한되며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전통사업인 석유화학부문에서 벗어나 신사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계 대표 격인 LG화학만 호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으며, 매출은 14조17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등 첨단소재부문 사업의 호조와 배터리 완제품을 제조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석유화학의 부진을 만회했다.
롯데케미칼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체질 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EV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투자, D-EOA 증설투자 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0월 전지박 생산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가 완료될 경우 미래성장 동력인 전지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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