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펴고 구기기까지 이게 가능하다니”...LGD가 만들었다

김우현 2022. 11.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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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인치, 고해상도와 RGB 풀컬러
산학연 20여곳과 연구개발 협력
12→14인치, 고해상도와 RGB 풀컬러
산학연 20여곳과 연구개발 협력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 출처 = LG디스플레이]

고무처럼 늘어나면서 일반 모니터 수준의 해상도를 갖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이 공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공유회’를 열고 화면이 최대 20% 늘어나는 고해상도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고, 접고, 비트는 등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는 동시에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100ppi)와 적·녹·청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을 개발해 유연성을 크게 높이는 한편 4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마이크로 LED 발광원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도 화질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 기존의 직선 형태의 배선 구조를 S자 스프링 형태 배선 구조로 바꾸는 등 설계를 최적화해 반복해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이 유지되도록 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고, 접고, 비트는 등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LG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피부나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게이밍,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예컨대 재난 현장에 있는 소방관과 구급대원의 특수복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고, 화면을 올록볼록한 버튼 형태로도 만들면 시각장애인도 쉽게 터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2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국책과제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스트레처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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