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영업손실 4천239억원…"경기침체에 수요둔화"(종합)

매출 5조6천829억원…"4분기 업황도 어두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롯데케미칼이 3분기 '어닝 쇼크'(실적충격)를 경험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5조6천829억원, 영업손실 4천23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9%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데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내렸지만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5천874억원, 영업손실 2천770억원을 기록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가 끝나고 신규 설비가 가동돼 매출은 전분기보다 늘었으나, 낮아진 원료가가 늦게 반영되고 제품 수요가 줄어 마진(스프레드)이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1천61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역내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한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7천256억원, 1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자회사 LC USA의 매출은 1천668억원, 영업손실은 306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나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 체질 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수소에너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등 신사업 투자를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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